전문가들은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약세장을 이어가는 현 장세에서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올 연말까지 보수적 투자자들은 업종 대표주와 배당관련주 중립형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우량주와 하반기 실적 호전주 공격형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종목과 하드IT 종목군에 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투자성향이 어떤지를 먼저 따져보는 게 순서다. 보수형 투자자=잦은 매매보다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지수는 현 상태보다 10%까지 추가하락 할 수 있지만 650선에서 분할 매수한 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게 좋다. 이들에게 적합한 유망 종목은 업종 대표주와 배당 관련주를 꼽을 수 있다. 업종 대표주는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볼 때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내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신세계 등이 대표적인 업종대표주들이다. 배당 관련주는 특히 보수적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부 종목들은 국채 등 무위험 이자율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반등 장세가 오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것이다. 전기초자 S-Oil LG상사 대한가스 등이 투자유망하다. 중립형 투자자=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낙폭 과대 우량주와 하반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금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간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다. 현재 각 자산의 년간 기대수익률은 부동산(임대수입/건물시가)이 5%,채권 5~6%,주식(1/주가수익비율(per))은 13% 정도다. 대외 변수만 호전되면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중립형 투자자들에게는 낙폭과대 우량주와 하반기 실적 호전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때 낙폭 과대 우량주는 반등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석유 우리금융 한화석화 LG전자 고려아연 LG화학 현대백화점 등이 이런 종목이다.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해소된 후에는 하반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한미약품 하이트맥주 신한지주 삼성전기 CJ39쇼핑 이루넷 등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공격형 투자가=전반적인 지수 상승 추세로의 반전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기술적 반등 여건은 상당 부분 조성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미국 증시와는 달리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단말기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세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시점에선 IT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실적 호전 IT관련주나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신규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는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진미디어 LG마이크론 파인디앤씨 디지아이 한통데이타 KH바텍 아이디스 등이 포함된다. 기술적 반등이 올 경우 주가 회복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낙폭 과대 우량주 역시 공격적 투자자들이 노려볼만 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