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에서도 적금을 들 수 있다" 투신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적립식 펀드"가 이런 상품이다. 적립식펀드란 말 그대로 특정기간(만기)를 정해놓고 그 사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방식의 간접투자 상품이다. 가령 10월초에 만기 2년짜리,월 적립액 30만원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면 10월에 30만원,11월 30만원,12월 30만원씩 2년동안 매월 30만원씩 투자한다. 적립식 펀드는 은행에 적금을 붓는 것과 흡사하다. 하지만 은행의 적금은 확정이자를 지급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실적배당이 적용된다. 주식형 적립식펀드라면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이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3년간 매월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경우 통계적으로 연평균 10%이상의 수익이 나왔다고 지적한다. 지금과 같은 저(低)금리 기조아래서는 확정금리 상품은 잘 해야 고작 연 7~8%의 수익율을 올릴 따름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1개월에도 10%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같은 고수익은 위험에 따른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식투자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끝에 개발된 게 적립식 펀드다.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장기간 분산투자를 병행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우선 적립식펀드는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또 목돈이 없는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적립식 펀드가 최저투자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매달 일정금액을 투자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기에 따라 투자금액을 바꿀 수 있는 임의식 적립형 상품을 고르면 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