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도 간접투자로" 미국발(發) 외풍 영향으로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어쩌면 저가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지도 모른다.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유리해지는 게 바로 배당투자다. 주가를 싸게 사면 살수록 그만큼 배당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이 지난달 말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플러스 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LG투신이 이달초 "배당주 혼합형펀드"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투신사들이 이처럼 배당주 펀드를 속속 판매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데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투자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의 매력=우선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인해 주가수준이 크게 낮아져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수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실적개선으로 상장(등록)기업의 배당여력이 크게 향상돼 배당투자의 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6월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6% 이상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배당투자 종목중 하나인 가스공사 주가는 35% 이상 상승한게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직접 투자하는데는 다소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개인은 특정종목의 과거 배당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데다 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가 실패를 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달리 펀드를 통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간접 배당 투자"는 이같은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해 판매했던 6개의 안정 성장형 배당투자펀드의 경우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어떤 상품이 있나=삼성투신의 "배당플러스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안정형과 60% 이하인 안정성장형 두 종류가 있다. 펀드가입 금액이 총 1천억원이 될 때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한정 판매된다. 삼성투신은 배당수익률이 1년 정기예금 금리인 연5%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백개 종목에 분산 투자할 계획이다. LG투신의 배당주 혼합펀드는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한 배당관련 유망주에 펀드자산의 60%이하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채권으로 운용한다. 투자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현대투신의 "배당포커스혼합펀드",대신투신의 "대신 불(Bull) 배당주식 펀드",마이에셋자산운용의 "마이에셋 배당 플러스 혼합형펀드"등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 안성맞춤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