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미국시장 되밀림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며 65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관련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시장이 개천절 휴일을 전후해 이틀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증시가 지난 2일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하락방어에 도움이 됐다. 4일 종합지수는 650.92로 전거래일보다 2.82포인트, 0.44% 올랐다. 개장초 638선까지 내린 뒤 반등했고 일중고가는 654.7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48.02로 0.51포인트, 1.07% 올랐다. 장중 46.82로 급락한 뒤 마감가에서 SBS 급등 등으로 오름폭을 대폭 넓혔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부진해 거래소 1조 6,700억원, 코스닥 4,0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업체 AMD 급락에도 불구하고 D램 반도체 현물가 상승세에 힘입어 2% 이상 올라 30만원을 되찾았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도 골드만삭스의 통신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일본 도코모의 급등에 발맞춰 3~4% 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POSCO, LG전자, 우리금융, 삼성전기, 담배인삼공사, 기아차, SBS, LG홈쇼핑, 휴맥스, 유일전자, 옥션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의 금융주 지분줄이기 흐름속에 집중 매물을 맞은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이 5~6% 급락하며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강원랜드, LG카드, 신세계, 국민카드,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국순당, 동서 등도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의 감자추진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수창고 통신,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2% 이상 올라 오름폭이 컸고 반면 금융, 은행, 음식료담배 등은 2~3% 하락했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수가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749개를 기록해 하락 770개보다 적었다. 하한가는 16개. 외국인과 개인이 프로그램 매수를 이용한 물량줄이기에 나서며 각각 501억원과 16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78억원과 19억원 순매수하며 개인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익과 비차익 골고루 들어오며 999억원 기록됐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상승이라 시장 흐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640선 지지시도가 보이고 있으나 해외악재 영향력이 강해 하락 리스크를 감안한 보수적 대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