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1시 5분 현재 은행업 지수는 지난 2일보다 3.15% 하락한 159.4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뉴욕은행이 실적악화 경고 공시로 10.5% 폭락하는 등 S&P은행지수가 6.02% 급락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를 팔아치워 국민은행이 5.57%,, 한미은행이 3.59%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6.14% 밀렸다. 이중 국민은행은 지난 5월27일 고점(6만8천600원)을 찍은 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은 "외국계 창구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미 시장의 급락과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의 연체율 증가와 가계대출 부실의 우려가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8월 국민카드 연체율이 6.72%로 전달보다 1.24%포인트 급증하면서 지분법 평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우려가 제기됐다. 또 한국은행은 올 2.4분기 가계 소비지출액에서 판매신용,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차입금 비율이 9.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신용부실의 위험을 경고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연체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은행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