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체결한 공급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스테크는 지난해 말 LG-CNS(옛 LG-EDS)와 체결한 카드결제단말기 '모바일-숍' 1만대 공급계약이 지난 2일 해지됐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57억원 규모로 이 회사 작년 매출액의 23.46%에 달했다. 특히 당초 계약기간이 지난 4월 말까지였으나 해지일(10월2일)까지 제품을 한대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뒤늦게 공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한원마이크로웨이브는 지난 1월 스타브이텍사와 체결한 GPS모듈 공급계약이 지난달 11일 해지됐다. 당초 공급 규모는 26억원이었으나 실제 납품금액은 6천9백만원에 불과했다. 당초 4만1백세트를 공급키로 했으나 1천10세트를 공급한 상태에서 스타브이텍사가 차량정보단말기 사업을 중단,더 이상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쎄라텍도 지난달 10일 일본 히타치 금속과의 압전트랜스포머 제조위탁 계약이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해지됐다고 밝혔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