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은 은행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4백32개사의 상반기 ROE를 집계한 결과 평균 7.0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월말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 4.73%보다 2.3%포인트 높은 것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의 투자금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주주들이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보다 상장사에 투자한 것이 더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ROE를 보인 회사가 2백18개사로 전체의 50.46%를 차지했다. ROE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 종목의 평균 ROE는 8.02%,순매도 상위 20위 종목의 평균 ROE는 7.5%로 ROE가 높은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ROE가 가장 높은 회사는 대한해운으로 1백22.5%였으며 새한미디어(85.64%) 삼성제약(67.39%) 한익스프레스(60.72%) 부흥(50.61%)등의 순이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