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하룻동안 아무 것도 먹지 말아보세요. 배고파 죽습니다. 죽지 않았다면 앞선 하룻동안 못먹었던 음식을 쌓아 놓고 다 먹어보세요. 배 터져 죽습니다. 이것도 안되면 하룻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아보세요. 심심해 죽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허무개그'의 한토막이다. 허무개그는 즉답을 피하거나 동문서답하는 내용의 우스갯소리.한 대선주자를 패러디한 허무개그가 상한가를 기록중이란다. 주식시장도 흡사 허무개그에 놀림을 당하는 양상이다. 엇박자를 내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허무개그에 나오는 동문서답과 다를바 없다. 신호가 엇갈리니 주가가 냉온탕을 왔다갔다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혼을 빼앗기지 않는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