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는 삼성물산은 팔고 LG상사는 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6일이후 5일연속 삼성물산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8% 정도 하락하면서 연초(7천4백70원)보다 낮은 6천3백원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삼성물산을 매도하는 것과 달리 LG상사는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이후 하루평균 20만주씩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저점에서 8.7% 올랐다.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상반된 매매는 실적전망 때문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상화 피데스증권의 선임연구위원은 "LG상사가 무역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의류부문(닥스등)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배당투자 메리트까지 갖추고 있는 점이 외국인 매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상사는 올해 액면가의 8%(4백원) 가량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6.6%에 이른다. 이에반해 삼성물산은 상반기 무역부문에서 적자를 봤다. 또 주택·건설부문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위주의 건설사업의 경우 정부의 재건축 억제 정책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