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전날 상승세의 여파와 뉴욕증시의 개장초 하락세 만회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의 뉴욕증시 폭등으로 유럽 주요지수들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다소 뒷걸음질쳤으나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의 장초반 하락에 따른 매도압력에 저항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전날보다 3.4% 상승한 1,905.59를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84% 상승한 3,905.2,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3.97% 뛴 2,940.84,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3.69% 오른 2,971.01로 각각 장을 끝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오는 4일의 비농업부문 임금통계가 나올 때까지는 많은 지뢰들이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지난 8월 연중최저치인 98.7에 머물렀던 유로화권의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9월 98.9로 소폭 상승했으나 예상치 99.0에는 못미쳐 투자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 이라크 전쟁 위협도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에 대한 제한을 없애겠다고 합의함으로써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함으로써 상황은 다시 긴장상태로 되돌아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