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를 제공하는 증권사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토록 했다. 대신 거래소가 직접 예상 지수를 산출해 시장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2일 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는 거래소만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으로 거래소가 공개하지 않은 지수는 올바르지 않은 정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이 종합주가지수 산출시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기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지수를 산출할 수 없는 데다 예상지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증권사에 지침을 내렸다. 대신 거래소는 현재 오전 8∼9시 사이의 호가잔량과 예상지수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다음 예상지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KOSPI'나 '종합주가지수'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상지수 제공은 거래소로부터 받은 기초자료를 가공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10초지수와 1분지수 등을 제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