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서는 낙폭이 큰 업종 대표주를 노려라.' 코스닥시장이 바닥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에 비해 선전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거래소보다 많이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상황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각 업종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주 대부분이 업종 대표주라며 이들이 반등장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등장에서 차별화 기대=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수흐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실적도 양호한 업종 대표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해외 악재들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위험은 있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CJ엔터테인먼트 LG홈쇼핑 엔씨소프트 CJ39쇼핑 KTF 유일전자 강원랜드 SBS 기업은행 등을 투자 유망한 업종 대표주로 꼽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관건=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도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이유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4일 가운데 3일 동안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2일도 5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SK증권 현정환 과장은 "외국인이 최근 일부 종목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은 단기 낙폭이 커 가격논리로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 과장은 "코스닥 업종 대표주 가운데 상당수는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향후 코스닥지수가 반등세를 나타낼 경우 그동안 시장 리스크 때문에 동반 하락했던 부분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투자포인트=현 과장은 "코스닥 업종 대표주에는 정보기술(IT) 경기와 관련이 적은 내수주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실적은 물론 내년도 실적전망이 우수한 기업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