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역사적으로 10월에 폭락세를 기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투자자들을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최근 뉴욕증시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과 경기회복 둔화, 중동위기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달들어 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뉴욕증시는 9월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0월은 지난 29년대공황 당시를 비롯해 1899년, 87년, 97년, 98년의 주가대폭락 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87년에는 10월 19일 하루에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6%나 폭락해 뉴욕증시 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으며 하루에 10% 이상의 주가폭락을 기록한 것도 모두 10월이었다고 설명했다. 10월에 폭락장이 많이 나타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이 10월께 자신의 실적을 검토하면서 투자정리에 나서는데다 일반투자자들도 겨울철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도 지난 3.4분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8%나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지난 8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큰 호재가 등 장하지 않는한 이달에도 추가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적으로 10월에 바닥을 통과한 경우도 많아 향후 증시회복의 기대감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운용사인 제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래리 라이스 부사장은 "10월께 증시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는 선별작업이 필요한 상황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물러나면 장기투자자들이 상승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