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오리온투신증권 이택하 사장이 전 임직원에게 책을 선물해 화제다. 이 사장이 보낸 책은 스유엔이 지은 '상경(商經)'.한국의 거상 임상옥의 삶을 그린 '상도(商道)'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청나라 말(19세기 초) 군량미와 병기 등을 국가에 납품해 큰 돈을 번 다음 금융업에까지 손을 뻗친 중국 거상 호설암(胡雪巖)의 일대기인 '상경'은 호설암의 독특한 상술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택하 사장은 "이익을 구하되 도(道)를 잃지 않으며 칼날에 묻은 피를 핥더라도 더러운 돈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게 호설암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먹고 입는 것이 모두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고객신뢰 원칙을 깊이 새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책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동양오리온투신증권은 이 사장의 책 선물을 계기로 리더십과 인간관계 등의 분야에 걸쳐 권장도서 100선을 만들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