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상승과 하락 요인이 교차하면서 환율은 섣불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주식'팔자'에 치중하며 1,300억원 이상을 처분, 달러 매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이 122엔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소폭 반락, 엇갈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 방향으로 치우칠만한 재료나 수급상 요인이 없어 1,225∼1,23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28.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27.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반등, 전날 종가(1,227.80원)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시 58분경 1,228.40원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반등이 막히면서 역외에서 보유물량을 처분한 듯 하다"며 "일단 오늘은 고점 테스트보다는 저가매수로 시장 인식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도 양 방향이 비슷비슷하고 달러/엔이 약간 빠질 것으로 예상되나 크게 한 방향으로 기울 장세는 아니"라며 "오후장은 1,225∼1,230원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06엔으로 오전장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반락했으나 122엔대는 지지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92억원, 5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