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에 힘입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뉴욕증시가 경기부진과 실적우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 등으로 이틀째 급락하자 전날보다 8.61포인트 떨어진 637.81로 출발했다. 그러나 정부가 증안기금 2천500억원의 증시 투입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11분 현재 1.49포인트(0.22%) 떨어진 644.9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362억원, 기관은 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1억원의 매수 우위다. 업종별 지수는 섬유.의복, 화학, 증권은 1~2%대의 오름세이며 나머지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30만원대가 깨진 삼성전자는 0.17% 오른 29만9천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강보합세다. 국민은행.KT.현대차는 1%대의 내림세며 한국전력과 POSCO는약보합세다. 증권거래소가 6월 결산법인의 2001 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흑자전환한 진흥.한국상호저축은행은 3~5%대의 상승세다. 대림수산은 러시아에서 대구 어획쿼터 4천500t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오양수산, 사조산업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상승종목은 405개로 하락 종목 321개를 웃돌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낙폭과대 인식과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가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악화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