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상대기업 주식을 교환하는 협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근 극심한 약세장 속에서도 두 회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스와프(교환)협상을 시작했으며 연말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이익의 상당부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이에 대해 두 회사의 지분 맞교환은 △잠재매물의 해소 △지배구조 재정립 △무수익자산 처분 △주당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불러와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SK텔레콤 주식 8백27만주(27일 주가 기준 1조9천4백27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KT 주식 2천9백81만주(1조6천1백86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지분을 맞교환할 경우 9월27일 종가를 기준으로 KT는 1조7천8백67억원,SK텔레콤은 89억원의 매각차익을 얻게 된다. 기존 자사주와 보유주식 교환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자사주를 EPS 계산에서 제외할 때 EPS(주당순이익)는 KT가 11.0%,SK텔레콤가 17.2% 높아진다. 순이익의 상당부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표 사장은 ROE(자기자본이익비율)가 32%에 달하는 등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