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전력기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5년 전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전력 수요처가 △미국·일본 중심의 반도체 신규 공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발전단지 등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설들은 24시간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량의 전력 공급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며 "따라서 초고압 변압기, 배전압,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의 교체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고전압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선 용량이 늘어나야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5개 미만"이라고 설명했다.또 해저 케이블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선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시장 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2029년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는 2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6조4000억원 대비 4.6배 증가한 수치다. 곧 전선 공급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측했다.그는 "특히 미국 현지에서 가동 중인 해저 케이블 공장은 현재 유럽 전선업체 1곳 밖에 없다"며 "국내 1, 2위 업체인 LS전선과 대한전선 등은 미국에서 매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반도체 공장의 자국 유치, AI 데이터센터 확
SGC에너지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5% 늘어난 5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 감소한 5592억원, 순이익은 57.1% 늘어난 227억원을 기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국내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이틀째 밀리고 있다.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줍줍'에 나선 모습이다.이날 오전 9시39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6500원(3.06%) 밀린 2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0만3500원까지 밀렸다.앞서 전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며 8% 가까이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기존 9조6008억원에서 8조8511억원으로 하루에만 약 7497억원 쪼그라들었다. 전일 종가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총이 8187억원이었는데 사실상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회사 덩치만큼의 시총이 증발한 셈이다.수급을 살펴보면 전일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떠안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114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홀로 4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가요계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손에 넣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어도어는 하이블의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의 한 레이블로 하이브 지분율이 80%이고,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특히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