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시가총액대비 10% 이상의 자사주를 사거나 대주주 지분율이 높을 수록 자사주 매입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작년 이후 자사주 매입에 나선 78개 코스닥기업의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시가총액 대비 10% 이상 산 기업(15개사)은 자사주 매입공시 1개월 후 8.6%, 2개월 후 11.6%, 3개월 후 1.8%가 올랐다. 10% 이하를 산 기업(59개사)은 같은 기간 5.2%, 0.9%, -4.2%의 등락률을 보였다. 5% 이하를 매입한 기업(43개사)은 4.4%, 2.3%, -0.5%를 나타냈다. 또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자사주 매입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주주 지분이 40% 이상인 기업(49개사)은 공시 1개월 후 7.5%, 2개월후 8.9%, 3개월 5.8%가 상승했다. 40% 미만인 기업(29개사)의 주가 등락률은 같은 기간 3.9%, -2.7%, -11.5%로 부진했다. 그러나 기업의 자본금 규모와 자사주 매입기간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명 투자분석과장은 "시가총액대비 자사주 매입물량이 많을 수록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많이 줄어든다"며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대주주 물량이 일단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중 거래소에서는 삼익LMS(시가총액대비매입비율 10.0%, 대주주 지분율 49.4%), 한국컴퓨터(9.9%, 42.2%), 전방(17.8%, 18.8%)에, 코스닥에서는 시그엔(7.7%, 45.3%)과 메디오피아(8.6%, 42.9%)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종목은 대주주의 주식 매각, 매입 이후 중기적인 매물 부담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