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특별행정구를 둘러싼 북한동향과 정치권 풍향에 관심이 쏠리는 한 주다. 신의주 특구 초대장관인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이 오는 10월7일 한국을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함에 따라 남북경협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말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대기업들도 투자시찰단 파견을 검토하는 등 북한의 정책변화와 투자전망을 파악하는 데 본격 나섰다. 최근 국회에서 불거진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면서 자칫 남북관계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은 자동차 운반선 사업의 성공적인 매각으로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나 새출발하려는 시점에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해 자금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아산도 조만간 금강산지역 및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지만 정치권 공방으로 인해 투자 연기나 포기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경제분야를 보면 정부는 이번주(10월2일) 국무회의를 통해 1백11조7천억원인 내년도 예산안과 이보다 더 큰 규모의 기금운용계획을 확정해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다. 정부 기금의 운용계획에 대해 국회심의를 받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10월1일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내놓을 가계대출 억제대책도 관심을 모은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고위간부가 참석한다.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 산정때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현재의 50%에서 60∼70%로 높이고 담보가치의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별로 총액한도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노사간에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는 이제 규제개혁위원회의 법안심사 단계로 넘어갔다. 정부입법안에 대한 심사가 지난주말 규제개혁위원회에서 결론나지 않음에 따라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개혁위는 10월2일 본위원회를 열어 입법안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으론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국제유가와 환율 및 세계증시를 여전히 압박하고 있다. 손희식 산업부 대기업팀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