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브로커 전문 조련사.' 굿모닝신한증권 주식영업지원부 정정수 교육팀장(30)의 닉네임이다. 그는 국내 증권사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직함을 가졌다. "주영지(주식영업지원부의 줄임말)는 한마디로 경쟁력있는 영업직원(브로커)을 양성해내는 곳이에요. 투자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해 1년동안 엄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걸출한 영업사원으로 키워내는 게 주 업무"라고 그는 말한다. 통상 국내 증권사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한달 남짓의 교육을 실시한 다음 지점 등에 배치한다. 이런 점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의 '주영지'는 다른 증권사와 철저하게 차별화돼 있는 곳이다. 증권브로커로서 승부를 거는 '프로 중 프로'를 길러내는 게 이 부서의 목적이다. 그래서 일반 대졸공채와 달리 사원선발도 따로 하고 교육기간도 1년이나 된다. 정 팀장은 "1차 면접때에는 죽을 각오가 돼 있는지 반드시 물어본다"며 "뽑힌 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냥 겁만 주려는 거려니 했는데 정말 죽고 싶을만큼 혹독하다'고들 한다"고 말한다. 실제 주식영업에 필요한 기술적 분석 선물옵션상품 등 기본 지식을 배우는 첫 3개월동안 교육생은 거의 밤을 새워야 한다고 정 팀장은 털어놓는다. 그후 3개월은 콜센터에서 직접 주식영업을 해보면서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그리고 1년이 지나야 일선지점으로 정식 발령을 받는다. "이들처럼 바쁜 연수생은 아마 없을 거예요. 아침에 신문 주요기사 스크랩과 타사 데일리 요약부터 시작해서 각 분야에 대해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장중에는 영업과 고객관리,그리고 저녁엔 또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니까 쉴 틈이 없죠.입사 전 사귀던 애인과 깨졌다는 원망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하드트레이닝을 거친 만큼 굿모닝신한증권 '주영지'출신의 실적은 남다르다. 지금까지 모두 32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이중 3명이 입사 2년 만에 대리로 특진했다. 현재 일선지점에 나간 지 6개월이 넘은 주영지 출신 직원들의 실적은 굿모닝증권 전체 주임급 영업사원의 평균약정보다 40% 정도 웃돌고 있다. 전국 지점을 통틀어 상위 5% 안에 드는 이들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