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폭락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부진 전망, 그리고 이라크와 미국의 긴장고조 등 해외변수 악화를 따라 연중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단기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자취를 감췄고 수급불균형도 심화돼 지지선 설정 조차 어려운 장세가 전개됐다. 종합지수는 700선이 속절없이 무너진 이후 주중반 650대까지 추락한 뒤 주후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48선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40.4포인트, 5.73% 빠진 663.7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48.52로 5.16포인트, 9.61% 급락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뚜렷한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이래 6일째 한 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은 채 지지선 설정을 기다리는 모습을 나타낸 것. 추석 이후 반등을 기대하고 주식비중을 꽉 채운 참가자들은 주초반 급락장에서 적절한 손절매시점을 놓친 이후 시장에 수익률을 맡겼다. 현금을 보유한 참가자들도 추가 하락을 우려한 듯 저가매수 시기를 늦췄다. 적기에 위험에 대처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식보다는 현금이 많은 참가자가,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비중이 높은 참가자가 그나마 선전했다. 이번주 주간수익률 1위는 현금비중 100%로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0%의 수익률로 급락장에서 위험회피 능력을 보였다. 이상문 위원에 이어 현금비중이 높은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과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연구원이 각각 5.05%, 6.44%의 손실률로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거래소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주식으로 채우고 있는 데다 코스닥비중이 높은 굿모닝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 등은 각각 15% 가량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