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거래소시장이 이틀째 반등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19%) 오른 663.72로 마감했다. 지수는 5.22포인트 상승한 667.66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했던데다 개인투자자의 매물에 밀려 크게 오르지 못하고 강보합세에 그쳤다. 전날 1천839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56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기관은 694억원매수우위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천75억원에 달한 만큼 실제로 기관은 '팔자'에치중했다. 또 개인은 7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남북경협 기대감에다 순환매가 몰린 건설업종(3.04%)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전기.의료정밀업종은 1% 이상 하락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17개로 상한가 12개 등 오른 종목 359개보다 많았고 5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10억8천385만주로 전날보다 4억5천971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9천939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이 3.07% 급등했고 한국전력(1.71%), 담배인삼공사(0.57%), KT(1.30%)도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43% 하락한 30만9천500원에 마감했고 국민은행(-0.32%), 삼성전기(-0.43%), LG전자(-2.15%)도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전날 LCD사업부 매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하이닉스가 은행권의 매물출회로 9.47% 급락한 반면 동부그룹의 인수소식으로 아남반도체는 4.27% 상승했다. 또 현대상선은 북한 자금지원 의혹 등의 악재에 짓눌려 7.62% 하락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의 상승으로 우리 증시도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강보합세에 그치는 등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