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3일만에 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S&P의 신용등급 하향 악재로 6%이상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일 대비 8.10P(3.16%) 밀린 248.35P에 끝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0.84(-6.27%) 급락한 12.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나 하락한 상태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S&P의 이같은 조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앞서 올 4.4분기에 작년보다 많은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반도체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S&P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미상환 채무가 4억5천4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지난 7월 평균 2.93달러 수준이었던 128메가SD램 가격이 1.50달 러선까지 하락하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세계 반도체 업계의 출하 증가율이 70~100%인 예년수준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40~50%에 그칠 것이고 이같은 저성장 추세는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