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주도.대표업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의 몰락은 시장포화상태 등의 구조적 문제 때문으로 당분간 활로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교보증권은 작년 9.11 테러이후 1년 동안 코스닥 지수는 54.64 에서 50.41로 4.23포인트 떨어진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지수는 103.10포인트 하락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9월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업종대표주인 안철수연구소가 1년전에 비해 73.48% 떨어진 것을 비롯, 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시큐어소프트.한국정보공학 등 소프트웨어주 대부분이 30~70%의 주가폭락 상태에 있다. 실적도 바닥상태를 보여 코스닥 36개 소프트웨어업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4% 줄고 영업이익은 338억원 손실로 적자반전했다. 황성진 책임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몰락은 ▲시장포화상태 ▲업체난립에 따른 저가수주 ▲매출정체상태에서의 인원증가 ▲낮은 기술력.인지도에 따른 수출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외산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스템구축.커스터마이징 등을 시행하는 SI(시스템통합)성 사업에 주력함에 따라 고부부가치 제품 매출이 아닌 인력투입에 의한 용역성 매출에 의존, 인건비 부담과 마진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경쟁력 강화, 과다경쟁상태 완화를 위해 업체간 합병 등의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세계적으로 IT경기가 살아나는 등의 변화가 없는 한소프트웨어업종의 업황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