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과 합병 본계약을 앞둔 하나은행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6일 서울은행과 합병 본계약 체결 이후 하나은행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1만7천~1만7천5백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은행 주식을 25일 종가인 1만6천4백원에 산 투자자는 5.3%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본계약 체결에 따른 합병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하나 서울 두 은행의 장단점을 비교할 때 이번 합병이 이상적인 형태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순자산가치보다 4% 낮은 가격에 인수한데다 합병 시너지 효과도 다른 합병사례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나은행의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합병 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최대 약점인 취약한 점포망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하나은행은 그동안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런 면에서 서울은행 인수는 구조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