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 3·4분기 추정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3% 증가한 1조3천9백50억원,영업이익은 8% 늘어난 1천5백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초 3분기 실적이 건축경기 둔화 및 유화제품 가격 하락탓에 2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PVC부문 손익이 개선되고 정보전자 소재부문이 흑자를 유지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건축경기 둔화로 고전이 예상되던 산업재부문도 3분기에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2분기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같은 추세라면 4분기에 유가 상승,제품가격 하락,건축경기 둔화 등 실적악화 요인이 상존하고 있더라도 올해 전체 목표치인 5조2천2백억원의 매출액과 4천7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LG화학이 이례적으로 분기 실적을 앞당겨 잠정 발표한데 힘입어 주가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LG화학은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중에만 22.5%나 급락했으나 이날은 1.25%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공세로 단기낙폭이 지나친 만큼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제품가격 하락과 건자재 수요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내년 1∼2분기는 올해에 비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실적과 관련해서는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성민·김홍열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