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상승장에선 기업내용이 신통치 않은 주식도 우량주식과 어깨동무를 하며 오름세를 탄다. 때문에 '잡초'를 비싼 가격에 사서 바가지를 쓸 수 있다. 반대로 약세장에선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주식도 도매금으로 매를 맞는 경우가 적지않다. 많은 투자자들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서둘러 '난초'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기관이 매입가보다 15∼3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질 때 보유지분을 내다파는 손절매(Loss Cut)도 '난초'에 집중된다. 잡초부터 뽑아내라는 손절매의 첫번째 원칙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현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겐 싼 값에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난초와 잡초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중·장기 투자의 기본이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