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6원선에서 붙박이 장세를 펼치고 있다. 개장이후 환율 이동거리는 1,225.50∼1,226.90원의 불과 1.40원. 앞선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대기분과 역외매수세가 개장초 유입돼 환율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 매수규모가 커지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다소 누그러든 상태.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으로 반등한 상태나 달러/원에의 영향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월말임에도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부각되고 있어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다지고 있다. 반면 1,230원 위로 당장 뚫고 오를만한 분위기도 아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226.60원을 기록중이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이틀만에 1,230원대에 진입, 1,231∼1,232원에서 등락한 끝에 1,230/1,231원에 마감했다. 3개월 최고치. 전날보다 0.50원 높은 1,22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25.50원으로 내려선 뒤 역송금수요, 역외매수 등으로 오전 9시 59분경 1,226.90원까지 상승, 전고점(1,227.0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추격매수세 부재로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일시적으로 1,225원선 후반에 내려서기도 했으나 대체로 1,226원선에서 옆걸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권의 NDF정산관련(픽싱) 매도세가 있으나 정유사 결제수요 등과 맞물려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송금수요로 시장 물량은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말 네고는 추석전에 많이 처리돼 오히려 분기말 수요가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레벨 부담과 기술적인 저항을 받겠지만 위로 1,229∼1,230원까지 상승여지가 있으며 아래로 1,225원이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날 뉴욕장에서 122.90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122.33엔까지 추가 하락했다가 반등, 이 시각 현재 122.8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하향, 같은 시각 99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39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닷새만에 주식순매수로 전환, 달러매수 심리가 약간 제한받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