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폭락세로 우리나라 증시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인해 지수 660선이 무너지며 이틀째 연중최저치를 경신, 전날에 비해 14.32포인트(2.13%) 떨어진 657.96에 마감했다. 작년 12월26일의 653.87이후 9개월여만에 65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손절매성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천488억원으로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째 순매도액이 4천813억원에 이르렀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62포인트(3.21%) 급락한 48.79에 마감, 지수 50선이 붕괴됐으며 사상최저치인 작년 9월17일(46.05) 수준에 다가섰다. 외국인들은 20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손절매에 나서면서 4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밤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2.4%, 나스닥지수가 0.23%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32%,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0.01%포인트 오른 연 6.0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내린 1천223원에 개장한 후 1천224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전날에 비해 1.8원 오른 1천22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1.35엔 하락한 122.23엔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커 당분가 달러 사자쪽의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만큼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