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경신했으나 하락은 제한된 채 1,22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조정 흐름을 계속하면서 123.50엔 밑으로 내려서면서 일부 은행권이 보유달러를 처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에 접근하는 주식순매도로 심리적으로 달러매도를 주춤이게 하는 등 시장은 등락 요인이 맞서고 있다. 수급상 크게 기울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장중 흐름은 달러/엔과 방향을 같이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런던·뉴욕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2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오른 1,225.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낮은 1,225.0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1,224.1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매수로 1,225원선으로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조금 나오긴 했으나 달러/엔이 안정적이고 장중 이슈가 없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어제와 합쳐 3,000억원에 육박해 절반만 나와도 영향을 주는 만큼 쉽게 빠지기 힘든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은 아시아에서 조정받다가 뉴욕 등지에서 오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여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달러/원은 장중 1,225∼1,230원에서 크게 올라서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23.37엔까지 반락폭을 키운 뒤 오후 2시 3분 현재 123.48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731억원, 16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