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일 3개월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하루를 연 뒤 1,225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시장 움직임이 전날에 이어 개장초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롱)마인드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외국인도 개장초부터 강한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환율 상승요인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엔이 조정되고 고점 매물도 있어 환율 상승세는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박스권내 갇힐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 오른 1,225.80원을 기록중이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장중 1,230원까지 도달한 끝에 1,229/1,231원에 마감, 3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전날보다 5.00원 높은 1,22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27.00원까지 올라서 지난 6월 20일 장중 1,228.3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치를 가리켰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락, 오전 9시 37분경 1,225.30원까지 내려선 뒤 1,225원선을 누비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이 높아서 추격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며 "개장가에 일단 달러/엔을 반영한 뒤 되돌리는 현상이 최근 잦아 엔화보다 원화가 다소 안정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송금수요가 나오면 1,227∼1,228원까지 추가 상승여지가 있다"며 "아래쪽으로는 1,224원 밑에서는 매수세가 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3.67엔으로 앞선 뉴욕장의 상승세에서 소폭 조정되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증시 하락과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 오름세를 연장하며 123.95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65억원, 2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주 말 이라크가 무장해제 조건이 추가된 유엔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1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달러매수세가 결집될 수 있는 요인.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