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업체 키이의 주가가 23일 오후 경영권 변경관련 공시전에 상한가로 올라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주식을 매입한다는 회사가 조세회피지역인 버뮤다에 있어 매입회사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종목은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올랐고 거래량은 전날의 6배인 12만2천주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주식 67만9천주의 18%에 이르는 규모다. 회사는 이날 장마감후인 오후 3시47분께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오석인씨의 주식 10만주를 버뮤다의 `컨설러레이티드 싸이언스 코프'라는 회사에 예약매매 형식으로 넘긴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신주발행을 통해 넘기기로 한 주식은 95만8천주에 이르지만 정관상 신주발행한도가 85만8천주이기 때문에 나머지 10만주는 대주주지분 보호예수가 끝나는내년 4월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지분양도가 이뤄지면 이 회사는 25.77%, 오 대표는 22.5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주가가 공시이전에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상한가로 오른 점, 조세회피지역인 버뮤다에 있는 회사에 주식을 양도한다는 점 등이 이상하다"면서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