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스 유니텍 케이엔디티앤아이 등 제3시장 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이니시스는 내달 2일 코스닥 심사가 예정돼 있으며 유니텍은 내년 초 등록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등록심사 재무요건을 갖춰 당장 코스닥시장 진출이 가능한 제3시장 기업은 유니텍 등 10여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은 비(非) 벤처기업 등록심사 때 적용되는 경영이익 실현,납입자본금 5억원 이상,부채비율 1백% 미만 등의 기본 재무요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시스는 다음달 2일 코스닥 심사대상에 올라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이니텍의 관계사인 이 회사는 올 상반기 1백85억원의 매출에 29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겼다. 6월 말 현재 부채는 24억원으로 자본총계(1백69억원) 대비 부채비율은 14%에 불과하다. 군사 교육훈련용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유니텍은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내년 초 등록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 하반기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증시가 하락세를 보여 일정을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29억원의 매출에 4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겼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8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5억원의 누적 결손은 하반기 순이익으로 모두 해결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내년 중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업공개(IPO) 대행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며 "기본 요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공업용 비파괴검사 용역이 주력사업인 이 회사는 상반기 28억원의 매출에 경상이익 1억4천만원과 순이익 1억8천만원을 기록,흑자전환했다. 올 매출목표는 65억원. 공모 대행 등을 주력으로 하는 확률씨앤씨 관계자는 "자체적인 코스닥 진출계획은 없지만 현재 코스닥기업 2개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은 지금도 심사청구는 가능하지만 실적이 더 좋아지는 내년이나 오는 2004년께 코스닥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3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온 기업은 환경비젼21 케이디미디어 한빛네트 소프트랜드 등 4개사가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