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금리는 지난 20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41년중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종합지수가 급락하자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환율급등과 유가상승 등 금리상승 요인도 크게 부각되고 있어 추가 하락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2002-7호 유통수익률은 전주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5.32%에 거래됐다. 5년 만기 국고채 2002-8호도 0.06%포인트 내린 5.82%에 체결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15포인트 오른 106.86을 기록하고 있다. 12월물은 106.87로 출발한 뒤 주가 낙폭이 확대되자 장중 106.98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까지 거래량은 1만4,021계약 수준이다. 이날 한국은행 관계자는 "추석이 지났다고 과도한 시중 유동성을 갑작스럽게 회수하긴 어렵다"면서 "26일 금통위 회의에 가서야 유동성 흡수에 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은행 박태동 부장은 "미국 국채수익률과 종합지수의 하락으로 국채금리가 급락 출발했다"면서도 "그러나 환율과 유가 급등 등 불안문제가 부각돼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미국 국채수익률의 역사적인 저점 갱신이 오늘 국채금리의 하락에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도 "국채선물의 경우 환율문제와 유가급등 문제로 전고점인 107선 위로 올라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