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1원선으로 거래범위를 약간 낮췄다. 엔화 약세라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받고 개장초 1,223원까지 올라섰던 환율 상승세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역외매수세를 비롯 정유사 결제수요가 개장초 강하게 유입된 반면 업체 네고물량도 출회되며 물량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매수(롱)마인드가 강해진 시장 분위기를 누를만한 달러 공급은 없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123엔대로 진입한 뒤 이날 소폭 조정을 보여 국내 시장에서 추격 매수세를 유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반락시 매수에 나서려는 의지는 확고해 보이며 환율은 상승 추세 반전 기미가 강화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2.10원 오른 1,221.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 급진전으로 3개월 최고수준에 육박, 1,223/1,225원에 마감했다. 지난 목요일보다 12.60원 높은 1,222.00원에 급등 출발한 환율은 곧 1,223.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6월 21일 장중 1,225.0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한동안 1,222원선에서 붙박혔다가 달러/엔 반락과 매물부담으로 10시 37분경 1,221.00원까지 내려선 뒤 1,221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월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에다 네고물량이 약간 출회돼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역외매수도 개장초 나왔다가 잠잠해지고 장중에는 달러매수(숏)마인드가 있어 달러/원이 달러/원 상승속도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가 추가로 진전되리란 전망이 강해 환율 상승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오늘 아래로는 1,218원 정도에서 막히고 위로는 1,224∼1,225원까지 상승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 차질로 달러/엔 환율이 급등, 123.35엔으로 마감된 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조정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3.22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이날 서울외국환중개 고시 기준으로 100엔당 980.28원으로 지난 6월 12일 979.9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원은 이 시각 현재 100엔당 99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