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많이 산 반면 금융주들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중 시가총액 상위 10위이내 종목이 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주 6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천699억3천300만원어치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샀다. 이어 KT(908억2천900만원)와 POSC0(646억7천900만원), SK텔레콤(606억600만원), 삼성SDI(464억8천100만원), LG전자(441억5천100만원), 한국전력(248억400만원) 등 지수관련주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1천7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지주(659억1천100만원)와 한미은행(173억1천500만원), 대신증권(124억7천500만원), 삼성화재(119억8천500만원), 삼성증권(114억4천800만원) 등도 순매도 규모가 많은 편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그동안 매도공세를 펼쳤던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주들을 비교적 많이 사들였다는 것은 국내 증시가 펀더멘털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던지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