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홍콩,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대만,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 10개국 증권거래소들이 중국의 민영기업 및 벤처기업 상장 유치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리우잉리(劉應力) 중국 선전(深)시 부시장은 22일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선전시에서 열리는 제4차 중국 국제하이테크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기업해외상장 상담회'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리우 부시장은 "중국에서 열리는 단일 행사에 외국 증권거래소들이 이렇게 많이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자 유치에 관심있는 1천여개 중국 기업들이이번 상담회 행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국인 중심의 A 증시에 이미 상장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면서 "중국기업 해외증시 상장 상담회는 해외 증시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에 아주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콩 정부는 홍콩관 전시회 공간을 넓혀줄 것을 중국에 요구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을 외국 증권거래소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홍콩 증권거래소 이사장을대표로 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중국 당국의 지원 아래 15일부터 이틀간 오전에는 800석의좌석을 배치한 사무실에서 설명회를 갖고 오후에는 중국의 개별 기업들을 상대로 상장 유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와 과학기술부,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등 중국 정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제4차 박람회에는 전년보다 6개 늘어난 16개 국가에서 참석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