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 모두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휴 동안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위협은 여전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우지수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번주엔 특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등 굵직한 지표발표와 회의가 예정돼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한국시장 역시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어닝(earning)시즌인가,워닝(warning)시즌인가=미국 S&P500에 속한 1백93개 기업 중 1백개 회사가 3분기 실적을 어둡게 보고 있다. 고용사정도 개선되지 않고 8월 주택경기도 뒷걸음쳤다는 실망스러운 지표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미국의 이라크공격위협,경제성장세 약화 우려, 기업의 실적 개선 모멘텀 약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합주가지수 700과 코스닥 연중최저점은 지켜질까=시장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지지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박스권이 종전 700∼750선에서 650∼700선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시장도 연중 최저점(53.45)이 깨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크지만 지지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을 축으로 730~750선을 오르내리겠지만 미 증시가 계속 하락할 경우 700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수의 바닥은 전저점인 660으로 볼 수 있으며 단기적인 상승모멘텀이 생긴다면 연말까지 800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투자분석과장은 "배당관련주 자산주 우량우선주 등 테마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제한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