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1원선을 거닐고 있다. 사흘째 조정 기미를 연장, 1,210원 밑에서 하락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반등으로 약간 되올랐다. 123엔대까지 도달했던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일단 꺾이고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하락 영향으로 개장초 하락 분위기가 조성됐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가 있으나 개장초 역외에서 이를 일부 롤오버 매수했다. 추석을 목전에 둔 시장의 무게감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나 물량 공급이 일단락되면 수요쪽에 차츰 눈을 다시 돌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추석을 앞두고 많이 등락할 장세는 아니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00원 내린 1,211.4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과 동행,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213.00/1,213.8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09.9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상승을 따라 낙폭을 줄여 9시 49분경 1,212.00원까지 올라선 뒤 1,211원선을 거닐고 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가 현재 환율에 대한 혼조세 발언을 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요인은 아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11원 위에서는 매도주문이 많아 시장이 무거운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달러/엔이 튀면서 일부에서 달러매수(롱)에 나섰으며 역외에서도 약간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네고가 일단락될 가능성도 있고 정유사 결제가 계속 아래쪽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내리긴 힘들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08∼1,214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1.79엔으로 앞선 뉴욕장보다 반등하고 있다. 달러/엔은 뉴욕에서 일본은행(BOJ)의 시중은행 보유주식 매입 소식과 뉴욕 증시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여 121.57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1억원, 2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셈.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