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실적이 좋은 상장기업을 하나로 묶어 주가흐름을 볼 수 있는 배당지수가 도입된다. 증권거래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개최한 '배당제도 개선방안에관한 공청회'에서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맹기 부이사장보는 "내년 중반 배당실적이 양호한 기업 등 주주 중시경영을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배당지수를 개발, 공표할 예정"이라며 "배당지수와 연동된 ETF(상장지수펀드)도 만들어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또 액면 배당률 공시를 시가 배당률 공시로 바꾸고 현금배당에 대한 사전공시를 의무화하는 한편 주주 중시기업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 선정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서울대 김건식 교수는 배당결정 주체를 현행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하고 이사회에서 배당결의를 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미실현이익은 배당 재원에서 제외하고 `배당 재투자계획'을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배당 재투자계획은 주주가 희망할 경우 현금 배당금액을 받지 않고 이를 자동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는데 재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이때 주식매입 수수료 등은 회사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김 교수는 "주주로서는 분기별로 안정적인 자금으로 간편하게 주식을 살수 있고회사로서는 이익배당 후에 신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