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이 차입금 감소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KGI증권은 지난 7월 발행된 교환사채(지분율17.8%)와 내년 1분기 이후 매각가능한 채권단 지분(27.8%)이 INI스틸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GI증권 엄승섭 연구원은 "교환사채의 경우 지난 8월11일 이후 주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주가상승시 물량이 늘어나 주가를 떨어뜨릴 요인이 된다"며 "채권단 보유 지분중 2003년 이후 장내매각이 가능한 2천2백만주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자전환 지분중 1천1백만주는 INI스틸측과 채권단이 콜옵션 및 풋옵션을 동시에 걸어놓고 있어 채권단 입장에서는 추가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엄 연구원의 분석이다. 옵션 행사가격이 8천1백원으로 주가가 상승해도 INI스틸이 콜옵션을 선택하면 추가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는 채권단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퇴색시킬 수 있다고 그는 풀이했다. 엄 연구원은 "콜옵션을 포기하면 채권단이 장기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 것"이라면서 "극단적으로 콜옵션을 포기했는 데도 채권단이 주식을 매각할 경우 INI스틸은 콜옵션 행사에 필요한 8백91억원을 자사주신탁에 가입해 채권단 보유물량을 해소한다면 시장에도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