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 수용 소식을 호재로 사흘만에 급반등하며 720선을 회복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 오른 715.16으로 출발해22.42포인트(3.18%) 상승한 726.80으로 마감했다.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서한을 유엔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감으로 위축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계약 넘게 매수한 것이 현물시장에서 2천111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발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73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02억원, 외국인은 4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 지수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을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됐던 운수창고가 8.54% 급등했다. 대한항공(11.57%), 한진해운(11.43%), 대한해운(8.45%), 현대상선(7.91%)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KT(4.98%), 삼성전자(4.43%), 현대차(4.24%), SK텔레콤(3.66%), POSCO(3.45%) 등 대형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흥창은 인수.합병(M&A)설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한샘은 6일만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646개로 내린 종목 150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은 6억5천284만1천주, 거래대금은 2조4천171억3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00선까지 급락한데 따른 반등국면에서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소식이 호재가 됐다"며 "그러나 미국이 여전히 이라크에 대한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