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신규 등록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증권은 17일 "최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도종목이 국민카드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사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볼 때 외국인이 사고 있는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다소 호의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KH바텍 등 일부 신규 종목은 외국인 지분의 증가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어 외국인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종목을 초기에 동반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최정일 연구원은 올해 등록된 신규 종목 가운데 코스닥이 단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비교적 눈에 띄게 증가한 종목으로 KH바텍 아가방 서울반도체 우전시스텍 백산OPC CJ엔터테인먼트 우진코리아 옴니텔 백금정보통신 등 9개 종목을 꼽았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지수는 10.9% 하락한 반면 이들 종목은 대부분 지수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모가와 비교할 경우 KH바텍과 서울반도체만 급등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투자전략을 세우기 힘든 만큼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를 지켜보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하나의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