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의 전쟁 위협이 시장을 짓게 누르고있는 가운데 16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소폭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등 시장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67.49 포인트 (0.8%) 오른 8,380.18, S&P 지수는 1.29포인트 (0.1%) 상승한 89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54포인트 (1.2%) 하락한1,275.86을 기록했다. 유대인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를 맞아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이 평상시에 훨씬 못미치는 9억8천600만주에 불과했으며 나스닥 시장의 거래량도 10억주를 간신히넘겼다. 싱가포르의 차터드 반도체가 부정적인 실적보고를 내놓은데다 반도체 업계의 어두운 전망 보고서가 잇따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하락, 98년 11월이후 최저수준인 269.22로 곤두박질쳤다. 반도체주 이외에도 기술주의 대표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IBM,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밀레니엄 제약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에 영향을 받아 생명공학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에 파업을 면하게 된 보잉과 지난주 부정적인 실적 발표의 여진에서 벗어난하니웰은 상승세를 탔으며 잭 웰치 전 회장의 은퇴후 특전에 대한 당국의 비공식 조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GE의 주가 역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소식에 힘입어 석유 관련주와 대이라크전 수혜주인 국방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대이라크전의 전망이 확실해질 때까지 장이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