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업이 직접 외환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야말로 진정한 외환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환 거래 업체인 에스엔㈜ 최세웅 대표는 16일 서울은행과 사이버 외환시장 개설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기존 시장 수수료의 10분의1수준밖에 안되는 만큼 기업이나 개인 모두 자연스럽게 사이버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내 하루 거래액이 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외환시장이 회원사 위주로 된 중개.도매 시장이며 일반인은 은행을상대로 외환을 거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외환시장은 아직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이버 시장은 수수료가 크게 낮은데다 인터넷 거래를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소액 외환의 환전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환규제가 강해 이번 사이버 시장 개설 과정에서 관계 당국의허가를 얻고 법적 자문도 확보하는 등 거래 안전 장치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비중을뒀다고 말했다. 장차 합병될 서울은행을 택한 것과 관련, 그는 "서울은행의 시장 마인드가 높아업무 제휴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북한 출신이라는 점에서 겪은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의사소통에서 문화가 달랐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내 나이가 42살이나 귀순한지는 7년밖에안되니 사실상 7살에 불과해 아직 더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