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체보다 1년정도 빨리 나노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삼성전자는 메모리 솔루션 제공자 뿐 아니라 창조자로서 위상을 높이게 됐습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6일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업계 최초로 나노기술의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시종 자신감있는 표정이었다. 황 사장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사업 분야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의 의미는 ▲나노기술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코드분할형(NOR)으로 삼성전자의 데이터저장형(NAND)과 다르지만 인텔이 내년 3분기 나노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었으니까 이보다 1년가량 빠른 셈이다.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2기가 플래시메모리는 2005년께 소용량 하드디스크(HDD)와 플로피디스크(FDD)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화질향상은 물론 데이터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90나노급 D램은 전세대인 0.12㎛보다 생산성을 40% 정도 끌어올릴 수 있어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비메모리 분야와 비교해 메모리 부문의 성장성은 ▲비메모리와 메모리는 분명 영역이 다르다. 최근 PC산업의 성장속도가 멈추면서 메모리사업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메모리는 오히려 PC중심에서 디지털 컨슈머(consumer)가 다양화 다각화되면서 반도체 주류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휴대폰의 동화상이나 게임기 시장에서 메모리가 빠질 수 있겠는가. --삼성전자 3.4분기 매출을 놓고 어닝서프라이즈가 제기되는데 ▲다른 사업부문은 모르지만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았을때 매출이나 이익이 2.4분기보다 늘어날 것은 틀림없다. 숫자를 공개할 수는 없다. 다만 반도체 전체 이익이 늘어나고 있고 4.4분기에는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의 NEC와 도시바가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키로 했는데 ▲일본의 반도체 기초기술은 강하다. 예상했던 일인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기업이 한분야를 함께 연구한다는 것은 삼성전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삼성전자는 연구와 양산기술의 접목이 빠르고 어려울때 투자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동이 전쟁 위기에 빠지고 PC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어두운 전망을 제외한다면 반도체 시장은 충분히 낙관적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4년전 Y2K이후 중단된 각 기업들의 IT투자가 살아날 것이다. 또 시장이 다양해지고 용량이 커지면서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난다. 게다가 2000년부터 3년간 경쟁업체가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을 뿐 신규투자를 소홀히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이다. 메모리부문 매출이 2010년 250억달러로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기가 2-3년정도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