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종합지수가 급락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내림세를 좁혔다. 16일 오전 증권업협회에 따르면(11시30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2002-7호)와 5년 만기 국고채(2002-8호) 유통수익률은 각각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5.31%, 5.75%에 거래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07.18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국채선물지수의 하락과 달러/원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하락 반전됐다. 오전 12시 현재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린 107.06을 가리켰다. 12월물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106.83에 거래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주식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강한 대기 매수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등 물가불안 심리가 가중되면서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했다. 농협 김준모 과장은 "국채 기준금리인 2002-7호 수익률이 5.30%에서 강하게 지지됐다"며 "국내증시가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원 가량 급등하자 금리 하락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 국채 현물시장은 강세로 시작한 뒤 환율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 우려감에다 추석을 앞두고 장중 국채 매입포지션 감소로 매물이 나왔다"며 "오후에도 국채 기준금리는 5.30%가 강하게 막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