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카지노업체 강원랜드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삼성증권과 대투증권 등은 강원랜드가 최근 급락했으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매수'를 추천한 반면 현대증권은 메인카지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예상보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수익률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적정주가 산출결과도 큰 차이를 보여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목표가격으로 18만원을, 현대증권은 적정가 9만8천원을 제시했다. 대투증권은 20만5천원을 적정주가로 산출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강원랜드는 13만2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가장 큰 원인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메인카지노 규제의 '정도'와 '영향'에 대한 예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강선빈 연구원은 "현재까지 공개된 문화관광부의 메인카지노 규제방안이 강원랜드의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이와 함께 정부 규제안이 알려진 것보다 덜 엄격한 방향으로 최종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18만원이 규제안을 고려하지 않은 종전 강원랜드의 목표가 23만4천원과 정부안대로 규제가 이뤄질 경우 추정되는 목표가의 평균 값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메인카지노 개장에 따른 입장객수 증가효과가 규제로 인한 손실을 충분히 메우고 남는다는 것이 타증권사들의 분석"이라면서 "그러나 사이드베팅 금지 등의 규제안은 그대로 시행될 경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투증권 김은혜 연구원은 규제에도 불구, 강원랜드의 성장세가 계속돼 2003년 추정 EPS(주당순이익)가 2002년 대비 42% 늘어난 1만6천959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추정 EPS에 뉴욕시장 상장 카지노업체들의 2003년 평균 PER(주가수익률) 11.3배를 적용해 산출된 주가 23만원과 코스닥시장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2003년 평균 PER 11배를 적용한 18만원의 산술평균값이 20만5천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