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회원국 총회에서 2년만에 처음으로 산유 쿼터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의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OPEC의 산유 쿼터 확대규모 예상치가 평균 95만배럴(4.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대상 24명 가운데 20명이 산유 쿼터가 확대될 것이라고밝혔으며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산유 쿼터 확대는 현재 30달러선인 국제유가를 2달러정도 하락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올들어 유가가 50% 가까이 급등하자 향후 수요감소와 함께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확대를 초래해 국제 원유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선언함에 따라 원유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산유량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분석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리오 트라비아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OPEC의 회의는매번 산유쿼터 축소를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하루 100만-150만배럴의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